아이의 문제 부모가 어떻게 해결해 줘야 할까?
[상황]
어떤 아빠 한 분이 잘 놀아주는 분이었다. 장난감 놀이도 해주고 역할극 놀이도 해주고 게임도 하면서 아이랑 정기적으로 시간을 보내주는 아빠였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아이가 엄마와 놀이를 할 땐 아이 행동이 관리가 되는 편인데 아빠랑 놀기만 하면 아이가 항상 자신이 마음대로 주도해야 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너무 강하게 주장하는 것이다. 아빠와 보드게임을 하다 자신이 지기라도 하면 울고 불고 난리가 나는 것이다. 아빠랑 놀기만 하면 항상 울고 떼쓰는 것으로 상황이 변한다. 놀이 시작 전에 오늘은 어느 정도까지만 하고 그만하자고 이야기해보고 중간에 타이머도 맞추면서 노력을 해봤는데 놀이의 끝은 언제나 아이의 불평과 함께 울음과 떼로 끝나게 된다. 그렇다고 아빠는 아이를 강압적으로 훈육하길 원하진 않는다.
위의 상황을 감정코칭 이론 대입하면 쉽게 풀 수 있다.
감정코칭 이론에 따르면 부모의 양육 방식은 4가지 종류로 크게 분류된다.
< 축소 전환형, 억압형, 방임형, 감정코칭형 >
이 중 방임형 부모는 아이와 잘 놀아주지만 아이가 격한 감정과 함께 문제 행동을 보였을 때 그것을 합리적으로 처리하지 못하는 부모의 양육 방식이다. 이런 부모 아래에선 아이가 자신의 격한 감정을 잘 처리할 수가 없기 때문에 울고 떼쓰고 과격한 행동이 점점 더 심해지는 것이다. 나의 욕구가 충족이 안 되어서 짜증 나고 화가 나는데 부모가 나한테 아무것도 안 해주는 것이다. 아이의 감정과 행동에 대해 적절한 가이드를 해주어야 하는데 아이가 그냥 방임되는 상태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상황을 도대체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를 부모가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위의 [상황]에서 양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작업은 원인을 파악하는 일이다.
- 아이가 왜 아빠랑 있으면 과격하게 변할까?
아이들은 나이가 어릴수록 자기중심적이다. 뇌가 아직 충분하게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배려나 공감능력이 부족하다. 그런데 왜 엄마한테는 안 그런데 아빠와만 놀면 과격함이 더 심해질까? 아빠가 더 권위가 없기 때문이다. 아빠의 양육방식이 방임형 양육이기 때문에 적절한 가이드를 아이에게 제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 보드게임을 하면 왜 난리가 날까?
승부에서 지면 분하고 억울한 감정을 느낀다. 심지어 내가 만만하다고 생각했던 아빠한테 지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 놀다가 자자고 하면 왜 아빠를 때릴까?
나는 한참 잘 놀고 있고 계속 놀고 싶은데 만만한 아빠가 나에게 지시하니까 참을 수 없는 것이다.
감정이 격해지면 참지 않아도 된다는 하나의 습관으로 고착되어 버린 것이다. 그래서 아이의 이런 행동을 적절하게 조치하지 않으면 점점 더 심해진다.
방임형 부모가 아닌 감정코칭형 부모가 되기 위해 지식을 배우고 연습해야 한다. 감정코칭형 부모가 되려면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주는 일과 문제 해결전략을 아이와 함께 협의하는 일을 연습해야 한다. 놀이를 시작하기 전에 놀이 규정에 대해 아이와 명확하게 합의해야 한다. 이 합의과정에 아이를 참여시켜야 한다. 놀이 중에 소리 지르거나 화를 내거나 아빠를 때리거나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어떤 페널티가 있을 것임을 알려주어야 한다. 그래서 아이가 여기에 대해 합의하면 이런 새로운 체계로 놀이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아이가 규정을 지키지 않으면 합의된 대로 단호하게 실행해야 한다. 울고 난리를 쳐도 반드시 관철시켜야 한다. 부모의 단호함은 아이를 위한 사랑이다.
아이가 잘 시간이 되었으면 "00아, 자자." 이렇게 얘기하지 말고 "00아, 이제 잘 시간이 되었네."하고 정보만 알려준다. 전자의 경우는 명령이고 지시이다. 우리말엔 종류가 있고 거기에 영향력이 있다. 명령과 지시보다는 아이가 자신의 행동을 선택할 수 있도록 권리를 줘야 한다. 아이를 온전한 인격체로 키워낸다는 것은 책임과 권리가 어떤 것인지 이해하는 사람으로 키운다는 것이다. 자율적으로 책임을 지킬 수 있는 권리를 주고, 하지 않았을 때 어떤 손해를 견뎌내야 하는지 아이가 경험하게끔 해줘야 한다.
감정코칭 이론에서 분류한 부모의 잘못된 양육 방식 3가지 중에 방임형 양육 방식이 아이에게 가장 큰 손해를 끼친다. 특히 사회성 개발에 너무나 큰 타격을 준다. 만족을 지연하고 참을 수 없는 아이들은 사회적 성취를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모든 부모들은 아이 앞에서 적절한 권위를 꼭 장착해야 한다. 부모의 권위는 아이에게 막 무섭게 강한 훈육을 해서 권위가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아이와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체계를 만들어야 하고 그래야 할 책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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