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학 아이들에게 조기 교육들이 필요할까?
심리적인 관점에서 아이들의 정서와 발달에 초점을 두어 조기교육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인간에게 정서적 영향을 주는 요소는 굉장히 많은데 특히 아이들은 '발달 수준에 평균적으로 잘 적응하고 있는가?'를 파악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예를 들어 7세 아이가 유치원을 갔는데 다른 애들은 한글을 다 아는데 나만 모른다. 그랬을 때 아이는 어떤 느낌이 들까? 나만 못 하는 거 아닌가, 눈치가 보일 수도 있고, 본인이 모르는 말을 하니 답답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조기 교육이 필요하냐, 아니냐가 아니라 내가 내 또래와 비슷한 수준을 맞추느냐가 중요하다. 그래서 너무 극단적으로 "다 필요없어. 우리 아이는 자연주의로 키울 거야." 하는 것도 문제고, "우리 애를 1등으로 만들어야지. 뭐든지 잘해야 해" 하는 것처럼 극단적인 것이 문제이다. 다시 말하지만 또래 수준 정도의 학습 수준을 맞춰주는 게 좋다. 그것은 아이의 자존감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인간은 자기가 잘 하는 것, 못하는 것을 너무 잘 안다. 그런데 못하는 것을 무리하게 할 때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학교를 왜 8살에 가는가? 8세는 구체적 조작기로 정확하게 아이들이 개념을 받아들이고 개념 하나하나를 구조화시키고 조직화시킬 수 있는 능력들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8살 정도의 발달 시점에서 공부를 할 때 효과적이라는 뜻이다. 햄릿을 초등학교 2학년이 읽을 수는 있다. 그런데 아이가 글자를 해석할 수는 있지만 그 안에 있는 많은 인생의 의미나 철학적인 의미를 알기는 힘들다. 햄릿을 읽는 것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좋은 것이다.
교육이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아이에게 가장 유능감을 느끼면서 교육을 시킬 시점이 언제인가를 보는게 중요한 것이다.
부모님들이 무조건 먼저 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
어떤 아이들은 선행학습이 좋을 수도 있고, 좋지 않은 아이들도 있다.
선행학습이 도움이 되는 아이들은 개념을 대단히 꼼꼼하고 세밀하고 천천히 익히는 아이들이다. 예측이 되어야지 불안하지 않거나, 안정이 되지 않는 아이들이 선행학습을 하면 그 학습이 안정적으로 도움이 된다.
반대로 대충알면 다 안다고 생각하는 특성을 가진 아이들에게 선행학습을 시켜 놓으면 수업 시간에 절대 집중하지 않는다. "나 이미 다 아는 건데? 지루해."가 되는 것이다.
아이들의 특성에 따라서도 조기교육 혹은 선행학습의 유무를 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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